섭식 장애, 우울증보다 더 심한 사회적 낙인…치료 문턱 높아지는 이유
호주 연구에 따르면 폭식증과 같은 섭식 장애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우울증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치료를 미루게 하고 회복을 어렵게 만들 수 있어,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섭식 장애 환자, 사회적 낙인 더 심해
우울증보다 부정적 인식 높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연구팀은 일반인 235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섭식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조사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우울증, 폭식증, 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대식증 중 하나에 대한 낙인의 정도를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세 가지 섭식 장애 모두 우울증보다 더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받고 있었습니다.
특히 폭식증은 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며, 체중과 관련된 고정관념과 맞물려 더 큰 낙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폭식증, 가장 가볍게 여겨지는 경향
폭식증은 전체 섭식 장애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한 식습관 문제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는 편견으로 이어져,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만듭니다.
아동·청소년에서 섭식 장애 급증
2020년까지 병원 방문 62% 급증
연구진은 특히 어린 연령층에서 섭식 장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2018년부터 2년 동안 관련 병원 방문 수가 무려 62% 증가했으며, 이는 정신건강 문제로서의 긴급성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현재 호주 내에서 약 3만 명이 신경성 식욕부진증, 12만 명이 신경성 대식증을 겪는 것으로 추정되며,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정신질환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낙인이 치료 지연으로 이어지는 현실
오해와 편견이 치료 방해
연구 저자들은 섭식 장애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이 치료를 방해하고 환자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경고했습니다.
공동연구자 스테파니 웹 박사(Dr. Stephanie Webb)는 섭식 장애를 단순한 의지 부족이나 라이프스타일의 문제로 보는 오해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런 편견은 환자가 조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하며,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이 치료 기회를 넓히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핵심 요약
- 섭식 장애는 우울증보다 더 강한 사회적 낙인을 받고 있음
- 폭식증은 특히 덜 심각하게 여겨져 치료율이 낮음
- 아동·청소년 사이에서 섭식 장애가 뚜렷이 증가 중
- 낙인 제거는 조기 치료 유도 및 회복에 중요한 열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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