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엽산 섭취, 자폐적 행동 완화 효과
엽산이 혈중 납 농도와 자폐의 연관성을 줄인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혈중 납 농도와 자녀의 자폐적 행동 사이의 연관성이 완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SFU) 연구팀이 진행했으며, 환경 건강 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저널에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SFU 보건과학대학의 박사과정 연구원 조슈아 알람피는 "엽산 보충이 신경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납의 신경독성 효과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 중 엽산 섭취량과 자폐적 행동의 관계
이번 연구는 임신 중 납 노출과 자폐적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엽산이 완화할 수 있음을 확인한 최초의 연구다. 특히 임신 중 하루 0.4mg 미만의 엽산을 섭취한 여성의 경우, 혈중 납 농도와 자폐적 행동 사이의 연관성이 더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엽산은 태아의 뇌 발달을 돕고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 중요한 영양소다. 이전 연구에서도 농약, 대기오염, 프탈레이트(플라스틱 첨가제) 등의 환경적 요인과 자폐 스펙트럼 장애 사이의 연관성이 엽산 섭취량이 적을 때 더 뚜렷하게 나타난 사례가 있었다.
연구 방법과 주요 결과
이 연구는 2008~2011년 캐나다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한 MIREC(Mother-Infant Research on Environmental Chemicals) 연구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진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분석을 진행했다.
• 임신 초기 및 말기: 참가자들의 혈중 납 농도 측정
• 엽산 보충량 조사: 엽산 섭취량을 기록
• 출생 후 자녀 평가: 아이가 3~4세가 되었을 때 사회적 반응 척도(Social Responsiveness Scale, SRS)를 이용해 자폐적 행동 경향을 분석
연구 결과, 하루 0.4mg 이상의 엽산을 섭취한 여성들의 경우 납과 자폐적 행동 사이의 연관성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엽산은 얼마나 섭취해야 할까?
연구팀은 하루 1.0mg 이상의 높은 엽산 섭취가 추가적인 보호 효과를 제공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보건당국이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 하루 0.4mg의 엽산 보충을 권장하는 공식 가이드라인과 일치한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혹은 이미 임신 중이라면 엽산 섭취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엽산은 신경계 발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적절한 보충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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