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계열 체중 감량 약물, 효과와 부작용
최근 체중 감량을 위한 GLP-1 계열 약물, 특히 Ozempic(세마글루타이드)이 주목받고 있다. GLP-1(Glucagon-like peptide-1)은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과 식욕 조절, 소화 속도 감소에 관여한다. GLP-1 작용제를 투여하면 식욕이 감소하고 섭취 열량이 줄어들어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GLP-1 작용제의 원리와 발전 과정
GLP-1 계열 약물은 뇌에 있는 GLP-1 수용체에 결합해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본래 GLP-1은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분해 저항성이 높은 물질들이 개발되었다. 최초의 GLP-1 작용제는 힐라 몬스터(독도마뱀)의 타액 성분에서 유래했으며, 이후 개량된 세마글루타이드(Ozempic)는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개선됐다.
Ozempic은 2017년 당뇨병 치료제로 처음 승인받았으며, 임상시험 결과 식욕 감소와 함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남이 확인됐다.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는 17,000명 이상의 참가자 중 고용량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그룹이 플라시보 그룹보다 더 많은 체중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체중 감량 효과가 둔화되며, 약물 중단 시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Ozempic의 높은 비용과 부작용
Ozempic의 월 비용은 최대 1,350달러(약 180만 원)에 달하며, 부작용 또한 고려해야 한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담낭 질환 등이 있으며, 드물지만 갑상선 종양이나 췌장염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됐다. 또한 ‘Ozempic Face’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빠른 체중 감량으로 인해 얼굴의 외형이 달라지는 현상이 관찰되기도 했다.
생활습관 변화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GLP-1 계열 약물이 체중의 10% 감량을 달성한 환자들에게는 유의미한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안전성은 아직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의 장기적인 사용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GLP-1 계열 약물 외에도 체중 감량을 위한 대안으로 식물 기반 식단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식단은 GLP-1 분비를 증가시켜 식욕 조절과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통곡물, 과일, 채소 등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이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며, 이는 인류의 식생활 진화와도 일치하는 방식이다.
결론적으로, Ozempic과 같은 GLP-1 계열 약물은 단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제공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같은 생활습관 변화가 더욱 지속 가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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