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중 뇌와 호르몬의 관계, 프로락틴 조절 메커니즘 밝혀져
수유 중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뇌의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시상하부에 있는 특정 뇌세포가 프로락틴 수치와 식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됐다.
수유 중 에너지 대사 변화
신체가 대사 부담에 적응하는 과정
수유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는 행위로, 모체는 이에 적응하기 위해 섭취량을 늘리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조절됩니다. 이 과정에서 에스트로겐은 낮아지고, 프로락틴은 증가해 식욕이 강해지고 지방 연소가 억제됩니다.
즉, 수유 중 호르몬 변화는 모유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한 필연적인 대사 반응입니다.
시상하부 뉴런의 핵심 역할 확인
ERα 뉴런의 활동이 대사에 미치는 영향
이번 연구는 동물 모델을 활용해 시상하부의 ERα 뉴런이 수유 중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뉴런이 수유 시 활동이 크게 감소하며, 이로 인해 프로락틴이 증가하고 식욕이 커지며 에너지 소비는 줄어드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ERα를 제거한 쥐에서는 프로락틴 수치가 유의하게 높아졌고, 수유 상태와 유사한 대사 특성이 나타났습니다.
뉴런 재활성화로 반응 되돌리기
흥미롭게도, 수유 중인 쥐에서 이 뉴런을 다시 활성화하면 식욕 증가와 지방 저장 등의 반응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ERα 뉴런이 이러한 반응 조절에 있어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 결과는 뇌의 특정 세포 조작만으로도 전체 몸의 대사 상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뇌-호르몬 상호작용의 새로운 이해
에스트로겐과 프로락틴의 균형 메커니즘
이 연구는 시상하부의 ERα 뉴런이 에스트로겐 신호를 받아 프로락틴을 억제함으로써 에너지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경로임을 규명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호르몬 반응이 아니라 뇌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대사를 조율하는 복잡한 시스템임을 보여줍니다.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던 호르몬과 뇌 신호 간의 연결 고리를 실험적으로 입증한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다양한 질환 연구에 기여 가능성
고프로락틴혈증 및 대사 질환 치료 실마리 기대
이번 발견은 고프로락틴혈증, 비만, 폐경기와 같은 호르몬 변화가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ERα 뉴런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호르몬성 질환의 새로운 치료 접근도 구상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대사 이상을 치료하는 데 있어 '뇌'를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제시된 셈입니다.
핵심 요약
- 수유 중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식욕이 증가하고 지방 연소는 감소함
- 시상하부의 ERα 뉴런이 이 현상의 중심에서 작용함
- ERα 뉴런 제거 시 프로락틴 수치 증가 등 수유와 유사한 대사 반응 유도
- 해당 뉴런의 작용 메커니즘은 고프로락틴혈증과 대사 질환 연구에 새로운 단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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