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판단, BMI보다 허리둘레 대비 신장 비율이 더 정확
어린이의 체지방 상태를 보다 정확히 측정하려면 BMI보다 허리둘레 대비 신장 비율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최근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BMI는 실제보다 과체중으로 잘못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BMI의 한계와 대안 지표의 필요성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 체중 평가에서도 BMI는 한계가 많습니다.
BMI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체지방과 근육량을 구분하지 못해 실제보다 과체중 혹은 비만으로 잘못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허리둘레 대비 신장 비율(waist-to-height ratio) 등 대체 지표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영국 보건당국(NICE)도 어린이의 복부 비만과 관련된 건강 위험 예측에 이 지표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연구에서 드러난 BMI의 과잉 분류
핀란드 동부대학교와 영국 브리스톨, 엑서터 대학교의 공동 연구진은 약 7,60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BMI와 허리둘레 대비 신장 비율 두 지표의 정확도를 비교했습니다.
9세 기준 BMI로 과체중으로 분류된 1,431명 중 실제 고지방 체형은 25%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75%는 초과 지방 또는 정상 지방 상태로, 과체중으로 판단된 다수가 실제 체지방 상태와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허리둘레 대비 신장 비율 기준으로 고지방 상태로 분류된 517명 중 94%가 BMI상 비정상(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나타나, 보다 정밀한 체지방 평가가 가능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렴하고 정확한 체지방 예측 도구
이 지표는 고가의 의료 장비 없이도 정확한 체지방 판단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이 연구에서 참고한 고지방, 초과 지방, 정상 지방의 기준치는 이중 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EXA) 측정 결과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최대 85%의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더불어 미국 성인 3,3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른 연구에서도, 허리둘레 대비 신장 비율로 분류된 고지방 상태가 당뇨병 전단계와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초과 지방은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과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바디, DEXA 대신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대안
인바디나 DEXA와 같은 고성능 체지방 측정 장비가 없는 학교나 의료기관에서는 BMI 대신 허리둘레 대비 신장 비율을 병행 사용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평가를 가능하게 합니다.
비용이 적게 들고 간단한 측정만으로 고지방 위험군을 효과적으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 요약
- BMI는 어린이의 과체중 상태를 실제보다 과도하게 판단할 가능성이 큽니다.
- 허리둘레 대비 신장 비율은 고지방 여부를 최대 85%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 비만 판단 시 BMI 단독 사용보다, 두 지표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저렴하고 접근성 높은 측정법으로, 학교나 검진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출처 :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