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간 질환 심해지고 일부는 아닌 이유

과음과 대사 위험 요인이 간 질환 위험 증가시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켁 의대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고혈압 또는 허리둘레가 큰 사람 중 과음하는 경우 심각한 간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최대 2.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고혈압, 비만 관련 요인이 간 건강에 영향

연구는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저널에 게재됐으며, 일반적으로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심대사 위험 요인(cardiometabolic risk factors)이 알코올이 간에 미치는 영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대사 위험 요인 중 하나인 비만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원인이 되며, 이것이 계속 진행되면 간섬유화(liver fibrosis)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이러한 심대사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35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팬데믹 이후 알코올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간에 지방이 쌓이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과음과 심대사 위험 요인 결합 시 간 질환 위험 2.4배 증가

연구진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분석해 과음이 심대사 위험 요인과 함께 간 섬유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에서는 여성의 경우 하루 1.5잔, 남성의 경우 하루 2잔 이상의 음주를 과음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과음하는 사람 중 당뇨병이 있거나 허리둘레가 큰 경우 심각한 간 질환 발생 위험이 2.4배 증가했으며,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도 1.8배 높은 위험이 확인됐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방 축적이 주요 원인

연구진은 이러한 위험 요인들이 왜 간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못했지만, 공통적으로 간 내 지방 축적을 유발하는 경로를 공유한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 같은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과음하는 사람이 간 질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경고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음주 습관을 조정하고, 특히 심대사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들에게 맞춤형 건강 검진을 권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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