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염증이 간과 혈당 조절에 미치는 새로운 연결 고리 밝혀져
비만에 따른 대장 염증이 간의 신호 경로를 자극해 인슐린 분비 증가를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장과 간, 췌장 사이의 복잡한 신경 전달 체계가 밝혀지며 당뇨병 치료 전략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대장 염증, 인슐린 조절의 예기치 못한 시작점
비만과 함께 발생하는 대장 염증
비만은 단순한 에너지 과잉 상태를 넘어,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대장에서 시작되는 염증은 전신 대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 대장 염증이 간의 ERK 신호 경로를 자극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혈당 조절 메커니즘에 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새롭게 증명한 사례입니다.
간과 췌장을 연결하는 신경 전달 루트
간은 단순한 해독 기관이 아니라, 대장에서 유발된 염증 신호를 받아 ERK 경로를 활성화하며, 이를 다시 신경 신호를 통해 췌장으로 전달합니다. 이 경로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β세포의 증식을 유도합니다.
즉, 대장 염증이 간을 거쳐 췌장을 자극하고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다기관 연동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입니다.
비만 생쥐 실험에서 검증된 대장 염증의 역할
염증 유도만으로도 ERK 경로와 β세포 반응생성
Tohoku대학교 연구진은 비만하지 않은 생쥐의 대장에 염증을 인위적으로 유도한 결과, 독립적으로 간의 ERK 경로가 활성화되는 현상을 포착했습니다. 이는 대장 염증만으로도 전신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어진 실험에서는 비만을 유도한 생쥐에서 대장 염증, 간 신호 활성화, β세포 증식이라는 3단계 반응이 동시에 관찰됐습니다.
대장 염증이 ERK 경로의 직접 유발 요인
특히 주목할 점은, 비만한 생쥐의 대장 염증을 제거한 경우에도 간의 ERK 경로가 비활성화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체중은 여전히 높았지만, 대장 상태에 따라 간과 췌장의 반응이 달라졌다는 점은 염증이 신호 전달의 핵심 트리거임을 시사합니다.
당뇨병 예방 전략에 새 방향 제시
β세포 증식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 확장
인슐린은 혈당을 세포 내부로 흡수돼 저장되도록 돕는 핵심 호르몬입니다.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심화되면 췌장이 이를 보완하기 위해 β세포의 수와 기능을 늘려야 합니다.
이번 연구는 β세포 증식이 단순히 췌장의 내부 반응이 아니라, 장과 간을 연결하는 외부 자극에 반응한 결과임을 밝혀냈습니다.
장 건강이 곧 혈당 건강과 연결됨을 시사
장기적으로 볼 때, 장 염증 관리가 혈당 조절과 당뇨병 예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프리바이오틱스, 항염증 식단, 장내 미생물 관리 등 장 건강에 초점을 맞춘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 대장 염증은 간의 ERK 경로를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 비만과 무관하게 대장 염증 자체만으로도 신경 전달 경로가 작동합니다.
- β세포 증식의 초기 방아쇠는 장-간-췌장 순서로 연결된 신호 체계입니다.
-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서 장 염증 조절이 유의미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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