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골수종은 재발과 약물 저항성이 큰 문제로 지적되는 혈액암입니다. 최근 연구에서 철 대사를 조절하는 특정 효소를 차단하면 암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다발성 골수종 치료 전략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발성 골수종 치료의 새 단서
재발과 내성의 한계
다발성 골수종은 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가 악성으로 변한 혈액암입니다. 주로 골수에 암세포가 축적돼 정상 혈액세포 생성을 방해하고, 신장 손상과 골 통증을 유발합니다.
표적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시간이 지나면 재발하거나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 치료를 보완할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철 의존 세포사멸의 비밀
페롭토시스란 무엇인가
연구진은 다발성 골수종이 ‘페롭토시스(ferroptosis)’라는 독특한 세포사멸 기전을 억제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페롭토시스는 세포 내 철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지질이 산화돼 세포막이 파괴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철이 과도하면 세포에 독성이 나타나야 하지만, 다발성 골수종 세포는 이를 회피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러한 저항 메커니즘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STK17B 효소의 역할
연구팀은 STK17B라는 키나아제 효소가 페롭토시스를 억제하는 핵심 조절자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효소는 세포 내 철 균형을 조정하며, 세포사멸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단백질을 통제합니다.
특히 STK17B 수치가 높은 환자일수록 전체 생존율이 낮았고, 재발한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해당 효소가 치료 저항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시사합니다.
효소 차단으로 암세포 자멸 유도
효소 억제의 치료 효과
연구진은 STK17B를 억제하는 화합물을 활용해 다발성 골수종 세포를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페롭토시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암세포가 스스로 붕괴되는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또한 STK17B 억제는 기존 항암 치료제에 대한 암세포의 민감도를 높였습니다. 이는 병용 치료 전략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동물 실험 결과
마우스 모델에서 경구용 STK17B 억제제를 투여한 결과, 암세포의 철 흡수가 증가하고 페롭토시스가 유도됐습니다. 그 결과 종양 성장 속도가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STK17B가 다발성 골수종 세포를 철 유도성 세포사멸로부터 보호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는 점을 뒷받침합니다.
다발성 골수종 치료의 미래
이번 연구는 다발성 골수종이 철 대사를 조절해 생존한다는 사실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STK17B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은 재발성 환자나 치료 저항성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페롭토시스를 다시 활성화하는 접근법은 다른 암종에도 적용될 여지가 있습니다. 앞으로 임상 연구가 본격화된다면 다발성 골수종 치료 지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다발성 골수종은 페롭토시스 억제를 통해 생존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STK17B 효소는 철 균형을 조절하며 암세포를 보호하는 핵심 인자입니다.
이 효소를 차단하면 암세포 자멸이 촉진되고 기존 치료 효과도 강화됩니다.
새로운 표적 치료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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