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음식을 원하게 만드는 호르몬의 비밀

단백질 섭취 선택, 체내 호르몬이 결정한다

FGF21 호르몬, 식이 선택에 중요한 역할

음식을 선택할 때 우리의 결정 과정이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생리학적 요인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펜닝턴 생의학 연구센터(Pennington Biomedical Research Center)의 크리스토퍼 모리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FGF21(Fibroblast Growth Factor 21)’이 뇌의 보상 기전을 조절해 단백질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2025년 1월 Molecular Metabolism 저널에 실린 논문 FGF21 acts in the brain to drive macronutrient-specific changes in behavioral motivation and brain reward signaling에서 발표되었다.

FGF21, 단백질의 보상 가치를 높이다

FGF21 호르몬은 간에서 생성되며, 오래전부터 에너지 균형과 혈당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FGF21이 뇌에서 특정 영양소(단백질)에 대한 보상 기전을 변화시킨다는 점이 새롭게 밝혀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FGF21은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의 보상 가치를 높이고, 단백질이 부족할 때 이를 더 강하게 원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실험으로 확인된 단백질 섭취 동기 변화

연구진은 동물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작용을 검증했다.

  • 단백질이 부족한 동물들은 단백질 보상이 있는 음식을 얻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 하지만 FGF21의 작용이 차단된 동물들은 이러한 동기가 사라졌다.
  • 섬유 광측정(fiber photometry) 기법을 활용해 뇌 신경 활동을 분석한 결과, 저단백 식단을 섭취한 동물의 경우 도파민 반응이 변화하여 단백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특히,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이 도파민 분비를 더 활성화시키는 경향이 있지만,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단백질이 탄수화물보다 도파민 반응을 더 강하게 이끌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양소 선택, 생리학적 신호에 의해 조절된다

이번 연구는 음식 선택이 단순한 기호나 습관이 아니라, 체내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생리학적 과정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FGF21이 단백질 섭취를 조절하는 기전을 밝혀냄으로써, 단백질 섭취와 관련된 대사 장애를 치료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단백질 보충제, 다이어트 식단, 대사 건강 개선을 위한 맞춤형 식사 전략 개발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원문 보러가기

Leave a Comment